3년간 내가 넣은 360만원에 정부가 1,080만원을 얹습니다.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목돈을 세 배 넘게 불려 주는 제도입니다. 단, 2026년부터는 중위소득 50% 이하만 새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.
왜 이 통장이 ‘세 배’인가
평범한 적금은 내가 넣은 만큼만, 거기에 이자 몇 푼이 붙습니다. 이 계좌는 다릅니다. 내가 월 10만원을 넣으면 정부가 월 30만원을 같이 넣습니다. 내 돈의 세 배를 정부가 보태는 셈입니다. 3년을 채우면 그 차이가 목돈으로 쌓입니다.
이만한 매칭은 시중 어떤 금융상품에도 없습니다. 그래서 자격만 된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자산형성 수단입니다. 문제는 ‘자격’과 ‘타이밍’ 두 가지인데, 2026년에 둘 다 빡빡해졌습니다.
먼저, 타이밍 — 올해는 이미 닫혔다
이 제도는 1년에 딱 한 번, 보통 5월에 약 2~3주만 신규 모집합니다. 2026년 모집은 5월 4일부터 5월 20일까지였고, 이미 마감됐습니다. 지금 자격이 된다는 걸 확인했더라도 올해는 가입할 수 없습니다. 다음 기회는 관례대로면 2027년 5월경입니다.
그러니 지금 이 글의 쓸모는 둘입니다. 하나, 내가 내년 기준에 맞는지 미리 따져 두는 것. 둘, 자격이 안 된다면 대신 갈 길(뒤의 청년미래적금)을 지금 잡는 것. 모집 공고는 매년 4월 말 복지로에 뜨니, 알림을 걸어 두면 놓치지 않습니다.
2026년부터 신규 가입이 기준 중위소득 50% 이하(차상위 이하)로 좁혀졌습니다. 예전엔 100% 이하면 됐지만, 50~100% 구간 청년은 이제 새로 가입할 수 없습니다. 그 구간은 새로 생긴 ‘청년미래적금’이 맡습니다. (기존 가입자는 그대로 유지됩니다.)
내가 자격이 되나 — 2026년 기준
네 개의 관문을 모두 지나야 합니다. 하나라도 어긋나면 안 됩니다.
중위소득 50%가 얼마인지 (2026년·월·세전)
| 가구원 수 | 중위소득 50% (소득 상한) |
|---|---|
| 1인 가구 | 1,282,119원 |
| 2인 가구 | 2,099,646원 |
| 3인 가구 | 2,679,518원 |
| 4인 가구 | 3,247,369원 |
‘가구’는 주민등록상 세대가 아니라 실제 생계를 함께하는 구성원(건강보험 피부양 관계 등)으로 봅니다. 부모와 함께 살며 소득이 잡히면 합산되니, 본인 소득만 적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. 정확한 판정은 복지로 모의계산이나 주민센터에서 확인하세요.
정확히 얼마를, 어떻게 받나
만기에 받는 돈은 세 덩어리입니다. 내가 넣은 저축, 정부가 얹은 근로소득장려금, 그리고 이자. 여기에 조건이 맞으면 별도 장려금이 더 붙습니다.
| 구성 | 내용 | 3년 합계 |
|---|---|---|
| 본인 저축 | 월 10만원(최대 50만원) | 360만원~ |
| 근로소득장려금 | 정부 매칭 월 30만원 | 1,080만원 |
| 이자 | 하나은행 전용통장 연 2.0%(우대 시 최고 5.0%) | 별도 |
| 추가 장려금 | 탈수급·내일키움·근로소득공제금 등(해당 시) | 별도 |
정부 매칭 월 30만원은 본인이 10만원 이상 넣기만 하면 정액으로 고정입니다. 월 50만원을 넣어도 매칭은 똑같이 30만원이라, 늘어나는 건 ‘내 돈’뿐입니다. 순수하게 정부 지원을 극대화하는 관점이라면 월 10만원이 가장 효율이 높고, 그 이상은 ‘이자율 2~5%짜리 강제저축’으로 보면 됩니다. 여유가 있어 굴릴 데가 없다면 더 넣어도 손해는 아니지만, 매칭이 늘 거라는 기대로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.
두 사람의 3년
같은 제도라도 사람마다 결과가 다릅니다. 구체적으로 보면 감이 옵니다.
현우가 더 많이 받지만, 그건 자기 돈을 더 넣었기 때문입니다. 정부가 보탠 1,080만원은 둘이 똑같습니다. 이자는 우대조건과 잔액에 따른 어림치입니다.
내 만기 수령액 계산
공짜가 아니다 — 3년의 의무
1,080만원은 가만히 두면 들어오는 돈이 아닙니다. 만기에 정부 몫을 ‘온전히’ 받으려면 3년 내내 세 가지를 지켜야 합니다. 하나라도 어기면 정부 지원금을 못 받거나 깎일 수 있습니다.
2026년부터 적립 중지 기간이 최대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로 늘었습니다. 실직·질병·사고로 일이 끊겨도 통장을 깨지 않고 최대 1년까지 멈췄다가 이어갈 수 있습니다. 위기 때 섣불리 해지하지 말고 먼저 중지를 알아보세요.
가입 후 소득이 늘어 가구소득이 기준 중위 100%를 꾸준히 넘으면, 정부가 만기 전 중도지급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. 이때는 그동안 쌓인 저축·장려금·이자를 받고 종료됩니다. 불이익이라기보다 ‘이제 자립했다’는 신호에 가깝습니다.
나는 이걸? 아니면 청년미래적금?
2026년의 자산형성 지원은 소득에 따라 길이 갈립니다. 본인 구간을 먼저 확인하세요.
- 정부 매칭 월 30만원 (3년 1,080만)
- 매칭률이 압도적 — 최우선
- 3년 근로·교육·계획서 의무
- 도약계좌 후속, 더 넓은 소득 허용
- 매칭·우대금리 방식(별도 정리 글)
- 50% 초과면 이쪽으로
둘은 동시에 못 듭니다. 하지만 금융위 상품인 청년도약계좌·청년미래적금과 ‘동시 가입’ 여부는 사업이 달라 가능한 경우가 있고, 같은 자산형성 계열(희망저축계좌, 지자체 기쁨두배통장 등)과는 중복이 막힙니다. 본인 소득이 50% 이하라면 매칭이 가장 큰 내일저축계좌가 1순위입니다.
내년 5월을 위해 지금 할 일
접수가 닫힌 지금 해 둘 것
- 자격 미리 점검. 복지로 모의계산으로 가구소득이 중위 50% 이하인지, 재산 상한 안인지 확인해 두세요. 가구 합산이라 부모 소득이 변수입니다.
- 근로 상태 유지. 신청 시점에 월 10만원 이상 소득이 ‘있어야’ 합니다. 내년 5월에 일하고 있도록 근로 이력을 끊지 마세요.
- 50% 초과라면 미래적금으로. 소득이 그 위라면 내일저축은 해당 없으니, 청년미래적금 일정을 대신 챙기세요.
- 4월 말 공고 알림. 모집 공고는 매년 4월 말 복지로에 뜹니다. 알림을 걸어 두고 첫 주에 접수하세요(마감 직전 몰림).